사회
앵커: 이인용,김지은
북한 체제 붕괴후에 발전의 단계 거쳐야 한 다는 논리 제시[임대근]
입력 | 1997-07-10 수정 | 199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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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제 붕괴후에 발전의 단계 거쳐야 한 다는 논리 제시]
● 앵커: 황장엽 씨는 전쟁을 막고 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황장엽 씨는 어떤 통일관을 가지고 있는지, 황 씨는 북한 체제가 무너진 뒤에도 북한은 따로 발전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독특한 논리를 제시했습니다.
임대근 기자입니다.
● 기자: 황장엽 씨는 통일의 첫째 단계는 북한 체제가 허물어지고 개혁 개방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후 통일 과정에 대해서는 매우 특이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북한이 개혁 개방이 되더라도 남북 간의 교류는 인정하되 거주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황장엽: 왜 그런가 하게 되면 남한이 계속 앞으로 자꾸 발전해야지, 북한을 위해서 지금 독일이 겪는 것처럼 그 많은 그런 통일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 기자: 황씨는 남한이 북한에 밥만 먹을 수 있을 만큼 약간의 식량을 주고 자본을 투자하면 북한 사람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기 때문에 10년 안에 바짝 따라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고생을 더하고 남한이 더욱 단결해서 빨리 발전해야 평화 통일을 할 수 있다고 황씨는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통일론이 1국가 2체제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황씨는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북한이 남한 동포들에 신세만 지지 말고 나름대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자신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덕홍 씨도 재미있는 예로 황 씨의 통일관을 거들었습니다.
● 김덕홍: 형제간에 식당에 들어가도 한번은 형이 돈을 내고 한번은 동생이 내고 그래야 떳떳하지
● 기자: 김 씨는 사상과 문화, 경제 등, 생활 수준이 비슷해야지 그 격차가 커서 한쪽이 다른 한쪽을 깔보면 통일 안 한 것만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대근입니다.
(임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