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지은

초등학교 숙제 너무 어려워 숙제 과외 성행[김성우]

입력 | 1997-07-07   수정 | 199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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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숙제 너무 어려워 숙제 과외 성행]

● 앵커: 요즘 초등학교 숙제를 보면 아이들 숙제인지 부모의 숙제인지 모를 정도로 너무 어렵다는게 부모들의 불만스런 지적입니다.

이러다보니 아예 숙제를 하기위해서 과외교사를 두는 사례까지 있다고 합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 경복궁 같은데 가서 사진 찍어오구요, 자세히 기록해 오라고.

- 선생님께서 인천을 갔다 오라고 했는데요, 지하철 타는게 헷갈려갖고 어려운 점도 많았구요.

● 기자: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견학을 가서 사진을 찍어오거나 신문이나 뉴스를 본 소감문을 내는 등, 창의력을 요구하는 숙제를 많이 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초등학교 학생 스스로가 하기에는 숙제가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따라 견학도 다니고 숙제를 봐주느라 다른 이른 돌볼 새도 없습니다.

● 학부모:(선생님께선) 몇 군데 갔다왔나, 스크랩이 어떻게 돼 있나 체크하는데 엄마들에겐 부담된다.

● 기자: 글기 숙제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한민족 공동체 의식을 확립하자, 주민 범죄신고 의식을 고취하자.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글짓기 숙제입니다.

어떤 학부모는 아예 과외교사에게 숙제를 맡겨버립니다.

● 과외교사: 학부모도 이해 못해 글짓기 선생님이나 속셈학원에 의뢰하기도.

● 노종희(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해결 가능한 다소 고전적인 과제를 줄때가 가장 소화되리라고 봅니다.

● 기자: 부모가 해준 숙제를 자신이 한 것처럼 제출해야하는 교육현실이 아이들 창의력 개발에 역효과를 주지 않을까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