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최율미
일본 폭력 만화 집중 단속[연보흠]
입력 | 1997-07-05 수정 | 199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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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력 만화 집중 단속]
● 앵커: 일본 폭력 만화가 우리 10대 폭력의 교과서로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일본 폭력 만화를 청소년들에게 빌려준 만화 가게 주인이 처음으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암흑가의 특별경찰' 오늘 경찰에 적발된 일본 만화의 제목입니다.
그렇지만 만화의 내용은 경찰의 활약보다는 잔인한 폭력 묘사 일색입니다.
만화책을 몇 장 넘겨보면 조직 폭력단에 납치된 아들이 마약을 얻기 위해 어머니를 살해하는 패륜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입안에 총을 쏴 살해하고 신체의 일부를 잘라 내는 잔혹한 살인 장면이 뒤를 잇습니다.
청소년들은 단돈 300원만 내면 마약에 중독된 아들이 어머니를 무참히 살해한다는 내용의 이 만화책을 마음대로 빌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업소측은 이 책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 만화가게 종업원: 구입한 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비치한다.
● 기자: 이런 사이 청소년들은 더욱더 자극적인 폭력 만화를 찾게 되고 현실의 폭력에도 무감각해집니다.
● 고등학교 3학년 조모군: 학교에서 싸움이 벌어질때 만화에서 본대로 하는 경우 많다.
● 기자: 검찰은 극단적인 폭력과 음란 내용을 담고 있는 일본 만화가 청소년 폭력과 성범죄를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불법 복제해서 유통시키고 있는 판매업자와 만화 가게 등에 대해 오늘부터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