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최율미

반팔의 양복, 속 비치는 투명옷..패션도 상식 파괴[윤영무]

입력 | 1997-06-07   수정 | 1997-06-0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반팔의 양복, 속 비치는 투명옷. 패션도 상식 파괴]

● 앵커: 반팔의 양복, 또 속이 비치는 투명한 옷, 이런 파격적인 옷들이 요즘 백화점 매장에 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점잖은 층을 대상으로 판촉을 벌였던 백화점들이 젊은 층을 잡기 위해서 체면을 벗어 던진 것입니다.

취재에 윤영무 기자입니다.

● 기자: 백화점이 젊어지고 싶어 합니다.

반팔로 된 남자 신사복 정장을 내 놓았는가 하면은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의상, 속옷을 겉옷처럼 입는 란제리 패션 등 상식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옷들을 정장 스타일을 고수했던 패션 매장에 자연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지금까지 이런 정통 패션만을 취급해 왔습니다.

이곳을 찾는 손님이35살 이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상식을 깨는 반팔 신사복 같은 것이 백화점에서 제일 먼저 나온다는 것은 상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유행이라는 것은 대개 이대 앞이나 압구정동에서 시작이 되면 백화점은 1년 뒤에나 받아들이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황인 지금사정이 달라졌습니다.

● 박인재(신세계 백화점): 우리 젊은 고객층을 백화점으로 곧 끌어들이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한테는 사실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기자: 속이 휜히 비쳐서 시스루라는 이름이 붙여진 투명 의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김경숙(신세계 백화점): 소비자층이 변하니까 소비자를 흡수하는 백화점은 더 빨리 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기자: 안정과 보수를 버리고 상식 파괴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이미지 만들기 실험에 나선 백화점들의 변신이 기대가 됩니다.

MBC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