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권재홍,최율미

MBC 개그맨 컨테스트 개최[이진희]

입력 | 1997-07-19   수정 | 199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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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개그맨 컨테스트 개최]

● 앵커: 오늘 열렸던 MBC 개그맨 컨테스트에는 유명 대학을 나온 학생에서부터 군 장교 출신과 직장인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대거 몰려서 신세대 개그 솜씨를 겨뤘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텔레비전과 극장무대에서 관중들을 웃겨온 코미디언은 겉으론 매우 출세한 듯 보였지만 속사정은 달랐습니다.

때론 홀대를 받았고 남모르는 서러움도 많이 겪었다는 게 그들의 회고담입니다.

그러나 오늘 신인 개그맨 콘테스트 2차 선발에 나온 요즘 신세대 후보들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명문대 의대를 휴학하고 나온 응모자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꿈이 개그를 하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 김성범: 전공에 맞지 않게 저는 하는 일마다, 저는 거의 해부 쪽을 많이 합니다.

해부 쪽을 많이 하는데, 거의 제 적성에 맞지가 않아요.

개그맨 쪽으로 한 번 시도를 한 번 해 보자.

● 기자: 육군 대위로 예편한 뒤 개그맨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도 있었습니다.

명문대를 나온 직장인, 초등학생에게 테니스를 가르치던 강사도 유명 개그맨이 되는 게 소원입니다.

● 송창의(MBC 예능국 예능 3팀장 PD): 고학력자들이 많이 오고, 용모도 탤런트 시험 못지않아 준수한 분들이 많이 오는 것 보면 웃기는 거라는 것에 대해서 아주 자부심도 느끼고, 보람을 느끼는 직종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남을 웃기고 즐겁게 하는 일을 보람 있게 생각하는 신세대들, 개그맨은 더 이상 홀대받는 직업이 아니라 선망의 대상이며 인기 직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