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권재홍,최율미
태국 파타야 로얄좀티엔호텔 화재로 모두 83명 사망[이보경]
입력 | 1997-07-12 수정 | 199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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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로얄좀티엔호텔 화재로 모두 83명 사망]
● 앵커: 이번엔 어제 발생한 태국 파타야의 로얄 좀티엔 호텔 화재 사고 속보입니다.
이번 화재로 한국인 투숙객 3명을 포함해서 현재까지 모두 83명이 숨졌습니다.
이보경 기자입니다.
● 기자: 태국 로얄 좀티엔 호텔 화재로 지금까지 확인된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 사망자는 여행 가이드 37살 김미혜씨와 24살 박경란씨, 신혼주부 24살 김은영씨 등, 여자 관광객 3명이라고 태국 정부의 사고대책 본부가 오늘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인으로 추정됐던 남자 시체 한구는 일단 태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 양중모(주 태국 대사관 영사): 신원이 확인 안 된(사망자) 10명 가운데 한국인은 더 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 기자: 사고대책 본부는 사망자 추가 수색과 신원 파악을 계속하는 한편, 보상에 나서서 태국인 희생자 1명당 5만2천바트, 약 1백56만원 정도가 제시되었지만 외국인에게는 구체적인 보상 방법이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파타야 소방 구조반은 오늘 아침 기중기를 동원해 호텔 2층 객실로 들어가 11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굴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희생자 수는 헝가리인 6명 등 외국인 10명을 비롯해 모두 8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입원 치료중인 64명 가운데 질식, 화상 등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불은 17층 호텔 건물 1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가스가 폭발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어제 오전 10시쯤에는 간밤 투숙객은 많이 빠져나간 상태였지만 호텔 비상구가 막혀 있던데다 진화 작업이 늦어져 2층에서 세미나 중이던 20여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커졌습니다.
MBC뉴스 이보경입니다.
(이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