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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뚱뚱해지게 하는 몸속 '비만 스위치' 찾았다
입력 | 2016-04-15 20:29 수정 | 2016-04-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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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만문제, 10년 뒤면 전 세계 인구의 20%가 비만이 될 거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데요.
국내에선 새로운 비만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가 될 이른바 ′비만 스위치′를 찾아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만 전문 병원을 찾은 대학생입니다.
93킬로그램까지 체중이 늘어 허리를 펴도 뱃살이 손에 잡힙니다.
[의사]
″고등학교 졸업할 때 몇 킬로 정도 나왔어요?″
[환자]
″한 80 초반 정도..″
한번 찌면 빼기 어려워 고민이 크다 보니 최근엔 비만 유전자 검사도 등장할 정도입니다.
[조민영/365mc 원장]
″(비만 치료) 약 반응도가 너무나 다르게 나타납니다. 치료 전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 유전자 검사 방법들이 (도움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몸속 ′S6K1′ 단백질이 비만을 일으키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단백질이 세포 ′핵′에 들어가면, 지방세포가 나눠지는 걸 막는 특정 유전자의 활동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지방세포가 늘어나 비만이 된다는 겁니다.
실제 이 단백질이 있냐 없냐에 따라 실험 쥐의 몸무게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단백질이 핵에 들어가는 걸 막으면 비만 예방과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정환/성균관대 약대 교수]
″특히 소아비만에 있어서 지방세포 분화에 의한 증가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몰레큘러 셀′ 최근호에 실렸으며 비만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