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동애

계속 꿈틀대는 단층, 화산활동 자극하나?

입력 | 2016-04-18 20:11   수정 | 2016-04-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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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구마모토에는 끔찍한 지진 공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닷새 사이 500번 넘는 여진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니까 하루 평균 100번 넘게 땅이 요동친 거죠.

이렇게 여진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동애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지진이 닥친 순간, 슈퍼마켓 물건들이 사람들을 덮칩니다.

사무실에 앉아있던 직원도 그대로 쓰러집니다.

거리에서도 지진 공포를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크고 작은 여진은 540회.

하루에 평균 130번 흔들리고 있습니다.

규모 7.3의 강진이 덮친 구마모토현, 들판을 따라 땅이 흔들린 흔적이 선명합니다.

줄 맞춰 내려오던 벼들이 왼쪽으로 밀려 있습니다.

규슈를 비스듬하게 관통하는 후타가와 단층이 옆으로 움직이면서 최대 2미터 가까이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단층을 따라 지진의 진원이 북동쪽뿐 아니라, 이제는 남서쪽으로도 이동하면서 수시로 진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시모토/일본 기상청 관계자]
″남쪽으로도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단층들이 분화 중인 아소산까지 길게 뻗어, 과거 대폭발로 움푹 파인 아소산 정상까지 이어져 있는 겁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마그마 덩어리 근처까지 있는 단층이 화산 활동을 자극하는 건 아닌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