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동애

미쓰비시 연비조작, 일본차 신뢰 '추락'

입력 | 2016-04-21 20:17   수정 | 2016-04-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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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도 연비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연비 조작 차량의 일부는 닛산 브랜드로도 판매돼서, 일본차 전체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쓰비시 자동차 신차 발표회.

휘발유 1리터에 30.4킬로미터를 달리는 저연비를 무기로 내세운 경차 ek왜건으로 시장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마스코/당시 미쓰비시 사장]
″일본 제조 기술이 응축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차 시리즈는 젊은 층뿐 아니라, 혼자 사는 고령자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2년 10개월 만에 62만 5천 대를 팔았습니다.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우수한 연비의 비밀은 조작이었습니다.

[아이카와/미쓰비시 사장]
″표시보다 연비를 좋게 보이기 위해 부정조작이 있었음이 판명됐습니다.″

타이어 저항과 공기압 데이터를 조작해, 연비를 10% 정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미쓰비시로부터 경차를 공급받아 [데이즈]라는 이름으로 판매해온 닛산의 조사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10여 년 전 사망사고를 부른 부품 리콜 사실을 숨겼던 미쓰비시의 또 다른 부정행위에 주가는 이틀 새 33% 폭락했습니다.

[미쓰비시 관계사 직원]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으니,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일본 국토 교통성은 연비 조작 방법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비 조작이 확인된 4개 차종의 생산·판매가 중단됐고, 해외 판매차도 조사하기로 해 일본 차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