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동애

日 골프장서 드론 배송, 음료·골프공 배달 '척척'

입력 | 2016-04-26 20:40   수정 | 2016-04-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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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의 골프장에서 드론이 골프공이나 음료수를 필드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가 다음 달 시작됩니다.

드론 배송 상용화의 첫 사례로 긴급구호물품 배달 등에도 활용될 걸로 예상됩니다.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15번 홀로 물과 골프공을 갖다 달라는 주문을 받은 드론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잠시 뒤, 배달용 드론이 티 박스에 내려앉습니다.

일본 최대 인터넷 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도쿄 인근 지바 골프장에서 선보인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하면 2kg 한도 내에서 30킬로미터, 1번 홀에서 18번 홀을 최소 5번 왔다갔다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 9일부터 골프장 이용객들에게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상용화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키타니/라쿠텐 사장]
″드론이 하늘에 가득 날고 있는 시대가 옵니다.″

지바 도심 한복판에서도 드론 택배 시험이 한창입니다.

1리터짜리 물 한 통을 싣고 아파트 잔디밭에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집 베란다까지 배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바현 주민]
″물건이 맨션에 배달될 때 유리창에 부딪혀 파손되지 않을까…(걱정입니다.)″

구마모토 지진 피난민들이 운동장에 의자로 쓴 SOS.

휴지, 빵, 물이 부족하다는 애타는 호소는 하루 뒤,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이 도착한 뒤에야 해소됐습니다.

지금의 진화 속도라면 지진, 수해로 고립된 주민들에게 드론이 식료품, 의약품 배달하는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