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민수

태국서 외국인 관광객 '무차별 폭행' 파문

입력 | 2016-04-29 20:38   수정 | 2016-04-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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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국에서 길을 가던 외국인 관광객 일가족이 현지인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태국에서 최근 이런 섬찟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방콕 서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태국의 관광지 후아힌.

현지인 청년이 외국인 남성에게 달려들며 주먹을 휘두릅니다.

항의하는 남성의 60대 노부모도 쓰러뜨리고 얼굴을 발로 걷어찹니다.

피해자들은 스코틀랜드 관광객들.

이들 일가족 세 명이 땅바닥에 널브러져 꼼짝 못할 때까지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차이야껀/후아힌 경찰서 서장]
″술에 취한 상태에서 부딪쳐 우발적으로 사고가 났어요. 용의자들은 폭력배가 아닙니다.″

지난 2월에는 프랑스인 관광객 네 명이 저녁을 먹으러 가다가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범인들은 이들 중 모녀를 끌고 가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배낭여행 중이던 영국인 남녀가 살해되는 사건도 발생했는데, 여자는 성폭행까지 당했습니다.

태국 총리는 외국 여성들의 겁없는 옷차림도 문제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으로 질타를 받았습니다.

[프라윳/태국 총리]
″관광객들은 태국이 아름답고 안전하고 뭘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비키니 입고 막 돌아다니잖아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일부 현지인들의 반감이 폭력 사태로 비화하고 있는 만큼, 관광객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