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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석
양궁의 달인들 "올림픽 정상 지킨다"
입력 | 2016-04-29 20:46 수정 | 2016-04-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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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양궁은 피나는 노력으로 올림픽에서 30년 넘게 정상을 지켰는데요.
매일 반복되는 강도 높은 훈련에 선수들은 양궁의 달인이 됐습니다.
정희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루에 500발, 일 년이면 15만 발을 쏘는 태극 궁사들.
오감을 총동원한 훈련을 하다 보니 활시위 소리만 들어도 누가 쐈는지 알아맞힐 정도입니다.
″(팽!) 본찬 오빠″
″(팽!) 우진 오빠″
″(팽!) 승윤 오빠요.″
″와~″
양궁 대표팀은 장비의 능력자들입니다.
화살은 화살대와 촉, 화살 깃과 활시위를 거는 오늬로 구성되는데 선수들이 직접 만듭니다.
자신의 체격 조건에 맞춰 화살대를 자르고, 정성을 들여 촉과 깃을 조립합니다.
[장혜진/양궁 대표팀]
″만들면서 화살한테 말을 걸어요. ′한 발, 한 발, 잘 부탁한다. 10점에 들어가라′.″
미세한 차이가 메달 색깔을 바꾸는 만큼 선수들은 꼼꼼하게 장비를 점검합니다.
김우진의 활 인장력은 50파운드, 즉 23kg의 쌀포대를 드는 힘과 맞먹습니다.
하루에 500번씩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내구성 높은 나노카본 재질의 활도 6개월을 버티지 못합니다.
[김우진/양궁 대표팀]
″(활은) 거의 생명줄이죠. 최대한 아끼려고 하고, 흠집 안 나게 하죠.″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양궁 대표팀.
과녁의 정중앙 카메라 렌즈를 깨트리는 달인이 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희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