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문철진

빈틈없는 '빌트인' 붙박이 냉장고 불 조심!

입력 | 2016-05-02 20:28   수정 | 2016-05-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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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냉장고 같은 이런 가전제품을 가구나 벽 속에 집어넣어 시공하는 것을 ′빌트인′이라고 하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데다 세련된 디자인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문제는 ′안전′입니다.

자칫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데 문철진 기자가 예방책을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부엌 가구의 문을 열자 안에 대형 냉장고가 들어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 때 선택사양으로 설치된 ′빌트인 냉장고′입니다.

[정소형/경남 창원]
″디자인이라든가 집과 부엌이 일체가 돼서 디자인이 참 예쁘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빌트인, 이른바 붙박이장 시공을 잘못했다가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남 창원소방서 화재조사팀이 연구한 결과, 일반형 냉장고를 밖에 둘 경우 뒷면 온도가 최대 30.5도를 기록한 반면, 붙박이 가구에 딱 맞춰 설치했을 경우에는 최대 50.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이런 높은 온도가 붙박이장 속에서 미세먼지와 만났을 때입니다.

[최준식/창원소방서 화재조사관]
″(먼지) 입자가 작으면 작을수록 착화 에너지가 적게 소모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착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창원소방서 관내에서만 지난해 7월 이후 ′빌트인′ 냉장고 화재가 두 건 발생했습니다.

설치 도중 전기선이 벽에 눌리거나 불에 타기 쉬운 벽지를 써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생활 변화로 빌트인 가전제품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설치할 때는 열기가 잘 배출되도록 환기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청소와 점검을 꼼꼼히 해야 불의의 화재도 막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