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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투데이] 비싸도 너무 비싼 교복값, 구매 어떻게?

입력 | 2016-02-19 07:34   수정 | 2016-02-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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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훈 앵커 ▶

다 다음 주면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식인데 이슈투데이에서 한번 알아봤습니다.

일단 하복과 동복 하나씩, 그리고 여기에 체육복에다가 셔츠는 자주 빨아야 하니까 여벌까지 사면 30만 원이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저 같은 사람이 입는 이런 정장도 요즘 웬만하면 30만 원대에서 살 수 있는데 참 만만치가 않네요.

그래서 나왔죠. 학교가 직접 교복을 공동구매하는 법.

그래서 얼마나 싸질까요.

그렇게 하면 평균가 16만 4000원까지는 내려간다고 합니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합심해서 만들었다는 반값 교복도 나왔다는데.

안 입힐 수는 없고 예상 외로 부담되는 교복.

어머니들, 입는 학생들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윤화자(51)]
″교복이 처음에 입학했을 때 교복 아래, 위, 바지 조끼 다 해서 50만 원 정도 들어갔어요. 만족도는 가격에 비해서 만족도가 떨어지죠. 엄청 비싼데.″

[ 김지훈(18)]
″제가 입학할 때는 학생들이 비싼 유명 브랜드 교복이나 광고도 있잖아요. 솔직히 그런 것이 친구들 사이에서 경쟁? 그런 것이 좀 심해요. 교복 소매 걷어보면 어디 브랜드네, 딱 알 수 있거든요.″

[방미선(45)]
″아무래도 공동구매를 하는 게 교복가격이 남자들 기성복 가격만큼 하거든요.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동구매 하는 게 저렴해서 공동구매 방법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50만 원이면 어디 영국 사립학교 교복값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이런 교복값, 학교가 주관해서 구매하면 얼마나 싸지나요.

◀ 박창현 아나운서 ▶

앞서 말씀드렸듯이 올해 학교가 공동구매한 교복 한 벌의 평균가격은 16만 4천 원 정도로, 학교주관 구매제도가 도입되기 전에 비해 9만 원 낮아져 확실히 가격 부담은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주관 구매제도란, 시도 교육청이 정해준 상한선 안에서 교복업체들이 가격을 적어 입찰하면 1단계 질적 평가, 2단계 가격 평가를 통해 업체를 선정해 납품을 받는 방식인데요.

국공립 중고등학교는 의무적으로 하고 있고 사립학교는 자율 참여인 탓에 40% 정도만 시행 중입니다.

◀ 박재훈 앵커 ▶

그런데 교복은 한 번 입히면 3년은 가야 하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큰 사이즈 사고 그러기도 하는데 가격 싸지면 품질도 싸지는 거 아닌가, 좀 불안합니다만.

◀ 박창현 아나운서 ▶

맞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원단 품질이 개별적으로 샀을 때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일부 업체는 개학일까지 납품 날짜를 못 맞추는 바람에 아이들이 체육복을 입고 입학식에 참석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또 언제 제조됐는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재고로 의심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었는데요.

참다 참다 받은 교복을 모두 반품하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한 중학교 신입생들의 교복 바지가 살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짧습니다.

불과 한 달 전 학교를 통해 공동구매한 건데 세탁 후 4cm가 넘게 줄어든 겁니다.

상의도 단추가 안 잠길 만큼 줄어 못 입는 학생이 나올 정도.

체육복도 바느질 불량으로 전량 수선을 맡겼습니다.

[학부모]
″품질을 믿고 샀던 거고 이럴 줄 알았으면 공동구매할 필요가 없고…. 가격이 비싼 2~3년 지나도 문제없는 유명 브랜드 교복을 샀어야 하지 않나….″

해당 업체는 교복 소재의 특성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주관으로 교복을 샀다 문제가 생긴 학교는 충북에만 29곳.

최근 한 고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들은 구입한 교복을 업체에 집단 반품하고 각자 따로 구입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차라리 그 가격엔 못 만든다고 말을 하지, 학생들은 3년 내내 함께 하다시피 하는 옷인데 좀 너무하단 생각이 듭니다.

한창 외모에 대한 생각이 자존감 좌우할 시기죠.

그렇다고 이거 입으면 몸매 달라 보일거야, 학생들에 이런 광고하는 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 박창현 아나운서 ▶

지난해 가수 박진영 씨가 선정적인 교복 광고에 출연했다가 사과를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하지만, 몸매를 도드라지게 해준다는 식의 광고문구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의 업체가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몸매가 가장 날씬해 보이게 해준다′거나 ′다리는 길어지고 실루엣은 아찔하게′, ′핫슬림라인′처럼 하나같이 날씬한 몸매를 강조하는 문구들입니다.

물론 학생들이 이 같은 형태의 교복을 선호하기 때문에 업체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교복마저 아이들에게 외모에 대한 편향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체형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63퍼센트가 저체중에 해당하는 키와 몸무게를 ′이상적′이라 답했고 특히 여학생은 이 같은 응답이 85퍼센트에 달했습니다.

닮고 싶은 몸매의 기준은 연예인이 가장 많았고, 운동선수와 주위 친구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여학생의 절반 이상은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모 양/중학교 2학년]
″그냥 딱 군더더기 없는 살.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11자 다리″

◀ 박재훈 앵커 ▶

합리적인 교복 구매,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졸업생들이 3년 입었는데도 튼튼한 교복, 각 학교나 지자체들이 여는 중고 장터에서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슈투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