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조재영

'4+1' 선거법 협상 난항…'비례한국당' 공방

입력 | 2019-12-20 12:03   수정 | 2019-12-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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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에 대한 여야의 협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비례한국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동형비례제 선거법이 통과될 경우, 비례대표만 공천할 위성정당, ′비례한국당′을 창당하겠다는 한국당의 선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식 극구 공안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극우 공안정치의 종착지는 고립이며, 우리 국민들의 냉혹한 심판일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경고합니다.″

그러면서 민생법안 통과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제안을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도 ′비례한국당′ 카드는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고 모독하는 꼼수와 편법에 불과하다면서 반발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어떻게 공당이 그런 탈법적인 그리고 주권자의 뜻을 노골적으로 왜곡하겠다는 그런 망언을 할 수가 있습니까?″

하지만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는 선거법이 통과되면 비례한국당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우리는 연동형 비례제를 반대하고 있고 정 그렇게 연동형 비례제를 하겠다고 강행을 하면 우리도 그에 맞춰서 움직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

″비례한국당이 꼼수″라는 다른 당들의 비판에 대해서,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비례한국당은 선거제를 불법적으로 변칙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대응″이라고 맞섰습니다.

4+1 협의체도 내부 의견 차이로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한 가운데, 선거법의 연내 처리 여부가 갈수록 더 불투명해지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