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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더 팍팍해진 저소득층 살림"…양극화 뚜렷
입력 | 2020-05-21 12:12 수정 | 2020-05-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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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1분기 코로나19가 우리 살림살이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요약하면 경제적 양극화가 더 심해졌는데, 고소득층 가구들은 별 영향이 없었지만, 저소득층 가구는 실질소득이 줄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야만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통계청은 올해 1분기 가계 소비지출이 월평균 287만 8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1분기 소비지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전년도 4분기보다 증가하는데 올 1분기는 작년 4분기보다도 1%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갑을 닫은 가구가 많아진 겁니다.
[강신욱/통계청장]
″경제위기가 있었던 1998년경이나 혹은 2008년의 적자 가구 감소나 소비·지출감소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집집마다 외출을 삼가면서 의류·신발부문 지출이 28%나 줄었고, 오락·문화부문 지출도 25.6%나 감소했습니다.
반면, 식료품은 10.5% 증가했고 통신비도 0.5%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양극화 현상도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9만 8천 원으로 1년 전과 비슷했지만, 상위 20%에 해당하는 가구는 1천115만 8천 원으로 6.3%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출도 하위 20%는 10%나 줄였지만, 상위 20%는 3.3%밖에 줄지 않았습니다.
저소득층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진 겁니다.
수치가 클수록 소득 불평등 정도가 심각한 ′소득 5분위 배율′은 1년 전 5.18에서 올 1분기에는 5.41로 커져 정부의 양극화 해소 노력에도 소득 분배는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