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지현

'초고속 블렌더' 성능은?…"저렴해도 괜찮아"

입력 | 2020-09-16 12:19   수정 | 2020-09-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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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존 믹서기보다 분쇄력이 강한 ′초고속 블렌더′가 다양한 가격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험해봤더니 가격 대비 성능, 이른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도 있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 리포트 ▶

홈카페 열풍과 코로나19로 가정에서도 많이 쓰기 시작한 ′초고속 블렌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상위 8개 제품의 분쇄력과 소음, 내구성 등을 시험해봤습니다.

1분 동안 같은 양을 갈고 나서 건더기가 얼마나 체에 걸러지는지 측정해봤더니 과일과 야채, 단단한 곡물 같은 일반 식자재의 경우 리큅과 바이타믹스, 에버홈, 쿠첸, 테팔 등 5개 제품이 건더기 없이 모두 갈아내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이 가운데 에버홈과 쿠첸의 시험 제품은 가격이 15만 원 안팎으로, 가장 비싼 제품의 4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았습니다.

얼음을 갈 때는 닌자 제품을 제외하곤 30만 원이 넘는 가격대의 리큅과 바이타믹스, 테팔, 해피콜 제품이 10초 안에 갈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에버홈과 쿠첸, 필립스 제품도 20초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공균용/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 선임연구원]
″일부 성능이 ′양호′나 ′보통′이 나온 제품이 있었는데, 일상적인 사용 조건에서는 ′보통′ 수준의 제품을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

믹서기 특성상 소리가 크지만 소비자 불만이 잦았던 소음은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인 최대 6dB까지 차이를 보였습니다.

내구성은 모든 제품이 천5백 번 반복적으로 사용해도 모터나 부품이 고장 나지 않았고, 분쇄 시험에서는 에버홈 한 제품을 빼고 칼날이나 내부 용기가 닳지 않아 이상이 없었습니다.

[양종철/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
″반복 분쇄 시 용기 바닥 면이 일부 벗겨지는 것으로 나타나 내구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사업자는 소비자 요청 시 해당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 교체해주기로 했습니다.″

제품의 강도와 절연 기능 등 안전성은 모두 법적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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