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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이란 '확전' 피하려 했나…'타격 목표' 사전 통보
입력 | 2020-01-09 09:35 수정 | 2020-01-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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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네,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던 충돌 위기가 파국을 피하는 모양새로 접어든 건 무엇보다도 미군 사상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조기경보시스템 덕이라고 했는데요.
이란이 긴장을 더 고조시키지 않기 위해서 신중하게 공격 수위를 조율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사진입니다.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습니다.
기지가 이 정도 피해에도 인명피해가 없자 ′미리 대피할 여지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이란은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 직전에 이라크에 공격계획을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이 메시지는 이라크를 통해 곧장 미국에게 전달됐고, 백악관은 공격 전 대책 회의도 마쳤습니다.
피의 보복을 예고한 것에 비해 이란 공격수위가 평범한 것도 의심스런 대목입니다.
알 아사드 기지에 미사일이 떨어진 곳은 미군이 많지 않은 지점인데다, 공격 시간도 한밤중이었습니다.
또 다른 표적이었던 아르빌은 인근에 미국 영사관이 있었지만, 직접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미국과의 확전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정보를 흘려주고, 피해를 최소화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배경에는 복수를 부르짖는 국내 여론을 진정시키면서도,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이란의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제 모하마드 자바드 이란 외무장관은 보복 공격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군의 비겁한 공격에 대해 방어적인 비례 대응을 한 것″이라면서도 ″긴장 고조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미국 간 갈등으로 불안감이 커졌던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