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조재영

"호르무즈 파병, 이슈 아니다"…美 '방위비 증액' 고수

입력 | 2020-01-17 09:33   수정 | 2020-01-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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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협상한 정은보 담당 대사는 ″이번 협상에서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이슈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와 미국이 입장 차이를 쉽게 줄이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조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위해 이틀간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우리 측 협상 대표를 취재진이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협상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은보/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
″저희가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보면 항상 새로운 이슈들은 늘 등장하게 됩니다. 저희가 더 노력을 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다″는 최근 청와대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협상이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미국이 방위비분담금과 호르무즈 파병을 연계짓고 있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은보/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
″호르무즈 파병이라든지 그런 어떤 SMA 틀 이외의 동맹 기여라든지 이런 부분에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 저희가 논의하고 있는 사항은 없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을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고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무자들을 예로 들며 ″분담금을 올려도 한국 경제에 이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너선 호프먼/미국 국방부 대변인]
″한국은 특히 방위비 분담금의 상당한 부분이 실제로 한국 경제로 직접 되돌아갑니다.″

미국 국방부는 또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 분담금 증액을 압박해 왔다″면서 ″중동이든, 유럽이든, 아시아든 우리 동맹이 분담금을 더 올리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