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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지구 반대편까지…아마존 원주민도 확진
입력 | 2020-04-03 09:45 수정 | 2020-04-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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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확산세가 중남미 지역까지 미치는 분위기입니다.
일부 국가에선 시신이 거리에 방치되기 시작했고, 심지어 아마존에도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에콰도르 중서부 도시 과야킬의 한 거리, 파란색 천에 덮인 시신이 방치돼 있습니다.
시신을 비닐에 덮어 두거나, 관에 넣어 그냥 집앞에 내놓은 곳도 있습니다.
[케일라 레예스/에콰도르 과야킬 시민]
″제 사촌이 죽은 지 4일이 지났습니다. 경찰을 불렀는데 여전히 오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의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시신들이 검은색 비닐에 쌓인 채 영안실이 아닌 병원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병원 밖에선 숨진 가족의 시신을 운구하려는 행렬이 이어집니다.
에콰도르에선 2천7백여 명이 감염돼 이중 90여 명이 숨졌는데, 이 숫자를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프레디 잘로/에콰도르 과야킬 주민]
″18명이 숨졌던 날, 제가 그 사람들을 모두 세봤습니다. 사람들이 들것에 옮겨졌는데, 감자 자루 같았습니다. (당국은) 죽은 사람은 많지 않다고 했습니다.″
시신을 임시로 보관할 곳도 부족해지자 시 당국은 냉동 컨테이너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신티아 비테리/에콰도르 과야킬 시장]
″4대 중에 첫 번째 냉동 컨테이너가 왔습니다. 병원이나 집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을 보관할 겁니다.″
남미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브라질은 이틀 연속 신규 환자가 1천 명을 넘겨 7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의료시설이 부족한데다 집단생활을 하는 브라질의 아마존, 그리고 콜롬비아 북부의 원주민 마을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와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또 중남미 일부 국가에선 의사와 간호사들이 제때 월급을 주지 않는 것에 항의하는 시위까지 벌이면서 우려와 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