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우종훈

이시각 광주지법…경찰 통제선 설치·충돌 대비

입력 | 2020-04-27 09:37   수정 | 2020-04-27 10:0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오늘 오후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합니다.

전씨는 한 시간 전쯤 자택을 나와 광주로 출발했는데요.

광주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그곳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 기자 ▶

네, 광주지법 앞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오후 재판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았지만, 법원엔 바리케이드도 이미 설치가 됐던데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곳 광주지법에는 이미 통제선이 설치됐고 경찰들은 각자 위치에 배치돼 혹시 있을 충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취재진 또한 전 씨가 들어갈 법정 출입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재판은 오늘(27) 오후 2시부터 광주지법 201호 대법정에서 시작됩니다.

전두환 씨가 이곳 광주를 찾은 건 작년 3월 이후 약 1년만입니다.

한차례 광주에 온 이후 전 씨는 건강을 이유로 재판에 안 나왔는데요.

그동안 진행된 재판에는 헬기사격 목격자와 군 관계자 등이 나와 증언을 이어갔고 거의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재판장이 바뀌어 전두환 씨는 인정신문을 비롯한 공판절차를 새로 밟아야 해 광주를 다시 찾게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광주 시민들이 사죄 없이 공소 사실을 부인했던 전 씨의 차량을 막아 소란이 있었는데요.

올해 법원은 충돌을 막고자 법정뿐만 아니라 법원 경내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광주시민들과 5월 단체들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전 씨의 태도에 분노를 느끼지만, 원활한 재판 진행과 코로나 예방을 위해 침묵시위를 통해 절제하는 태도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발포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전 씨는 신경질적인 반응만 보인 채 법정으로 들어갔는데요.

광주 시민들은 전두환의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 더이상 바람으로 그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법원에서 MBC뉴스 우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