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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CCTV·카드조회 총동원 '동선 추적'…"시간과 싸움"
입력 | 2020-02-12 20:12 수정 | 2020-02-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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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첫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 환자와의 접촉자 수만 1,800명이 넘습니다.
확진 환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한 사람들을 찾아내서 격리 결정까지 내리는 게, 바로 역학 조사관들의 업무인데요.
한 번의 실수로 뚫릴 수 있는 감염병이기 때문에, 1분 1초가 긴박하다는 역학 조사관의 이야기를 곽동건 기자가 들어 봤습니다.
◀ 리포트 ▶
′어디서 감염됐는가.′ ′누구를 감염시켰는가.′
역학조사관들이 이 두 문제를 얼마나 빨리 푸느냐에 방역의 성패가 갈립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2팀장]
″(코로나19는) 1급 감염병이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많이 요구가 됩니다. 당일 또는 그 다음날 이전에 정확한 사항들이 조사가 이뤄져야 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다 보니 감염 경로도, 전파력도 정보가 워낙 적어 어디까지 격리를 해야 하나 판단은 늘 어렵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CCTV와 카드조회,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동선 파악이 가능해졌지만, 이 역시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박영준/중대본 역학조사 2팀장]
″외국인 같은 경우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 쉽지는 않습니다. CCTV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틀, 삼 일 동안의 CCTV를 아무리 빨리 돌린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가 됩니다.″
가장 촘촘한 방역망을 치기 위해선 확진 환자들의 협조가 필수입니다.
그런데 동선이 공개되면 사생활이 알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사실을 숨기거나 정확히 기억을 못할 경우 방역망이 뚫릴뻔하는 아찔한 순간을 겪기도 합니다.
″저희들은 처벌을 하기 위해서 감시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보호를 하기 위해서 감시를 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어려운 건 인력부족과 과로.
2015년 메르스 당시 전국에 34명뿐이던 역학조사관은 현재 130명으로 늘긴 했지만, 여전히 시, 도 단위에선 역학조사관이 한 명도 없는 곳도 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