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활짝 핀 벚꽃 구경 '북새통'…북적이는 밤거리

입력 | 2020-03-29 20:07   수정 | 2020-03-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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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요즘 날씨가 포근해지고 봄꽃까지 피면서, 나들이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한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죠.

하지만 아직은 좀 더 참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2미터 간격을 반드시 유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벚꽃 축제가 취소된 울산 남구 무거천 일대.

곳곳에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많은 나들이객들이 벛꽃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인파 사이를 걸어가기도 하고, 사진 찍기 좋은 벛꽃 풍경 앞에선 인파가 몰려 2미터 간격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나들이객]
″그래도 야외에서 하는 거니까 그정도면 된다고는 생각하지만,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는 거죠.″

주말을 맞은 서울 한강공원에도 나들이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음식을 먹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한강변 나들이객]
″′한강은 폐쇄된 공간이 아니니까 괜찮겠지′, 하고 나왔는데 사람이 많네요, 정말.″

방역당국은 야외가 실내보다 감염 위험성이 떨어지는 건 맞지만, 인파가 밀집되는 곳은 반드시 피해야 하고, 2미터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불편이 크시겠으나, 1주일만 더 외출을 자제하시고 행사나 모임 같은 서로 간의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번화가 밤거리에도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늘었습니다.

주말인 어젯밤 서울 홍대 앞 거리.

거리 곳곳에 젊은이들이 무리를 지어 모여있고, 유명 주점 앞엔 긴 줄도 늘어서 있습니다.

″고민은 되는데 그렇게까지 우려될 정도는 아닌…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 건, 아무래도 그렇게까지 꺼릴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문가들은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때가 결코 아니라면서, 특히 젊은 세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젊을 경우)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고 더 전파시킬 수도 있겠죠, 활동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를 지키기 위한 관점에서도 젊은 분들이 같이 동참을 해주셔야 되는 거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결과, 전국의 실내 체육시설 8만여 곳 가운데서도 10% 이상의 시설이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아 행정조치를 받았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나경운, 김능완(울산) / 영상편집 :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