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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문 열자 '시신'들이…美·캐나다 '요양원' 비상
입력 | 2020-04-17 19:59 수정 | 2020-04-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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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제 활동 재개를 검토 하고 있는 미국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67만 명을 넘어 섰고, 사망자는 3만 3천명을 넘겼습니다.
방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요양원에서 무더기로 시신이 발견이 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뉴저지주의 한 요양원.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요양원 내 임시 영안시설에서 시신 17구를 발견했습니다.
해당 시설은 시신 4구가 간신히 들어갈 만한 비좁은 장소였습니다.
[에릭 다니엘슨/뉴저지 앤도버 경찰서장]
″임시 시설에 시신이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직원들은 늘어나는 사망자 숫자에 어쩔 줄 몰랐습니다.″
이 요양시설에선 지금까지 68명이 숨졌는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6명에 이릅니다.
충격에 빠진 주 당국은 이날 발견된 사망자들의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관할 지역 모든 요양시설의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필 머피/미국 뉴저지 주지사]
″시신들을 시설 내 임시 영안실에 쌓아뒀다는것에 무척 화가 났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선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와 직원 등 2만 1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사망자도 3800여 명에 이릅니다.
한 달 이용료만 수백 만원인 캐나다의 고급 요양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13일 이후 31명이 숨졌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망자도 5명이나 됩니다.
[케이라 화이트헤드/사망자 가족]
″기분이 나쁩니다. 아버지가 평화롭게 돌아가셨는지도 몰라요. 아는 게 없어요. 아버지를 보지도 못했습니다.″
일부 직원이 도망간 뒤 음식을 제대로 못 먹은 노인들은 탈수 상태에 빠졌고, 기저귀에선 배설물까지 새어나왔습니다.
[맨디 노박/자원봉사자]
″시체 냄새가 났고요.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은 상처 냄새도 났습니다.″
런던정경대학 조사결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절반은 요양원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에대한 대책 마련이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