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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셧다운 조치' 항의 시위…트럼프 "해방하라"
입력 | 2020-04-18 20:14 수정 | 2020-04-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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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선 경제정상화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셧다운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시위를 주도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시위대를 부추기는 듯한 글을 올려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미시간주의 한 도로.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경적을 울립니다.
주정부의 셧다운 조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차량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시위대 중엔 성조기를 온몸에 두르거나, 트럼프라고 적힌 모자를 쓴 채 구호를 외치고, 트럼프 선거 구호가 적인 깃발을 흔드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그렉/미시간주]
″제 딸과 사위가 영세 자영업자인데, (셧다운 조치가) 그들을 죽이고 있어요.″
일부 주정부는 이같은 항의에 한발 물러섰습니다.
미네소타주는 당장 오늘부터 골프장과 다른 야외활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고, 미시간주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네소타와 미시간, 버지니아를 콕 집어 ″해방하라″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들 3개주는 주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곳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선동한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제이 인슬리/워싱턴주지사, 민주당 소속]
″(트럼프의 트윗은) 위험할 정도로 지나친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위험한 일을 하도록 부추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논란 속에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신규 환자 수가 사흘 연속 증가하면서 70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텍사스의 한 주차장에선 푸드뱅크의 무료음식을 받기 위해 1만 대 이상의 차량이 늘어선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주도하는 세력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트윗은 경제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이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