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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中 학생 '3억 명' 곧 등교…'침묵의 점심시간' 연습
입력 | 2020-04-22 20:31 수정 | 2020-04-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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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든 중국 에서는 다음 주부터 고등학교 3학년 부터 순차적으로 등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개학 이후에 학교 내 전파를 막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거리 두기를 위해서 한 반을 두 개 교실로 분산 시키고,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서 ′침묵의 점심 시간′을 실시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지,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이번 주에 개학한 중국 남부 하이난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학생 한 명이 손가락 하나를 올려들고 있습니다.
급식 선생님이 식판에 밥을 다 담을 때까지 주먹을 들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도 말을 해선 안되는 이른바 ′침묵의 점심시간′인데 말을 하면서 침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꼭 해야할 말은 수신호로 정했습니다.
주먹을 쥐는 건 밥.
손가락 하나는 국 좀 더 주세요.
손바닥을 쫙 펴는 건 반찬을 더 달라는 신홉니다.
말 소리는 없지만 아이들은 손 모양을 바꾸느라, 선생님은 요구대로 음식을 주느라 분주함은 예전 급식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중국 전역에선 이제 순차적으로 학교가 문을 열고 있는데 베이징은 다음주 고등학교 3학년이 개학합니다.
이번 주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개학 실전 연습′ 기간입니다.
서로 간격을 유지한 채 줄 서 있는 사람들은 미리 연습에 나선 선생님들입니다.
하얀 색과 파란 색 텐트에선 체온 측정을 하는데 두 곳 모두에서 정상체온이 나와야 학교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화장실도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한 명이 나와야 한 명이 들어갑니다.
식사를 하기 전 손을 씻을 때도, 식탁에서도 일미터 이상씩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쉬에리샤/베이징 제2고등학교장]
″전 과정을 실제 상황에 최대한 가깝게 연습하려 합니다.″
교실에서도 거리두기를 위해 원래 한 반이던 학생들은 서로 붙어있는 교실 두 개로 나눠집니다.
전자 칠판과 스피커로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선생님의 강의 내용과 음성은 한 교실에 있는 것처럼 전달됩니다.
[루윈추안/베이징 101고등학교장]
″저 쪽 교실도 제가 칠판에 쓰고 말하는 걸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식탁에 학생 개인의 번호를 붙이고 지정된 자리에 앉도록 하는 것도 혹시나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밀접 접촉자를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교 지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