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여고생 '꿈' 품어준 키다리 아저씨·아줌마

입력 | 2020-06-18 20:39   수정 | 2020-06-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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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죠.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공부하는 한 학생이 키다리 아저씨와 아줌마의 도움으로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오랫동안 병상 생활을 하다 10여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

고등학교 1학년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가정환경이지만, 광주 남구의 한 여고생은 포기하지 않고 의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데요.

여고생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행정복지센터의 복지 담당자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김정숙/광주 사직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 주무관]
″너무 안쓰럽잖아요 고등학생이 혼자 생활하고 밥을 먹고‥ 저도 엄마잖아요 이 아이는 내가 도와주고 싶다‥″

의사가 돼서 부모님처럼 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다는 기특하고 씩씩한 아이.

개인적으로 월 10만 원씩 후원도 했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단 생각에 직접 후원자를 찾았습니다.

김정숙 주무관의 이야기를 들은 김기락 광주공원노인복지관 관장, 기꺼이 여고생의 키다리 아저씨가 돼주기로 했는데요.

[김기락/광주공원노인복지관 관장]
″아이라고 하면 꿈, 희망 이런 것들이 자꾸 생각나잖아요.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저에게도 엄청난 기쁨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선뜻 돕게 됐습니다)″

김기락 관장의 요청으로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가 생계비를,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카페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또 다른 후원자도 생겼습니다.

[김정숙/광주 사직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 주무관]
″서울의 어떤 기부자가 이 학생에게 7년간 월 5만 원씩 기부하겠다고 전화가 온 거예요 너무 놀랐어요″

″여고생을 어떻게 도와줄까″ 한 복지 담당자의 고민이,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후원으로 이어진 건데요.

[김정숙/광주 사직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 주무관]
″혼자만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면 손 잡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주위에서 도와줄거야 포기하지 마″

[김기락/광주공원노인복지관 관장]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행복했으면 좋겠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