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모두가 대비를 잘한 덕에 태풍 장미가 큰 피해를 내지 않고 사라졌 지만 걱정이 끝난 건 아닙니다.
태풍이 사라진 자리에 남아있는 걱정이 뭔지, 경북 포항을 연결해 봅니다.
박성아 기자, 일단 태풍의 기운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 기자 ▶
네, 태풍이 소멸하면서 경북동해안도 현재 빗줄기가 강해졌다 약해졌다가를 반복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영일만 앞바다도 파도가 그렇게 강하게 일지는 않고 있습니다.
태풍 장미는 오늘 오후 2시 5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했습니다.
이후 내륙을 관통해 오후 6시쯤 포항 인근을 통과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하지만 태풍이 상륙한 뒤 세력이 크게 약해졌고, 오후 5시쯤 울산 인근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했습니다.
경북동해안은 오후 4시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비가 잠시 내렸지만 별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태풍과 장마로 3년째 수해가 이어졌던 경북 영덕군 강구면 주민들도 노심초사했지만 태풍 소멸 소식에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계속된 장맛비에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간 지역과 해안 도로를 중심으로 산사태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곳 포항을 포함해 경북 동해안 항포구에는 3천여 척의 선박과 어선이 대피해 있는데요.
기상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조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송도해수욕장에서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 최현우(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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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성아
선박 수천 척 대피…큰 피해 없이 태풍 소멸에 안도
선박 수천 척 대피…큰 피해 없이 태풍 소멸에 안도
입력
2020-08-10 19:56
|
수정 2020-08-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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