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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에 인삼밭도 폐허로…"댐에 항의 방문 가겠다"

방류에 인삼밭도 폐허로…"댐에 항의 방문 가겠다"
입력 2020-08-10 20:11 | 수정 2020-08-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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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속된 폭우에 댐 방류까지 겹치면서 농경지들이 물에 잠겼고, 농민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충북에선 수확을 앞두고 있던 인삼밭이 물에 잠기면서 완전히 폐허가 됐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북 영동 금강변에 위치한 한 유원지.

    급류에 휩쓸린 조립식 건물이 뒤집혔고 찌그러진 컨테이너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식당과 가정집도 침수 피해를 빗겨가지 못했습니다.

    [이등지/영동군 양산면]
    "방에 커튼도 친 거 이만큼 (물이) 들어와서 커튼도 이불도 옷도 다 버리고 하나도 건진 것이 없어…"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유원지 안에서 수상레져를 즐기던 계류장 시설이 뼈대만 남긴 채 모두 사라졌습니다.

    농경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삼밭이 어른 키만큼 물에 잠겨 인삼을 모두 뽑아냈습니다.

    [신명교/옥천군 동이면]
    "이번에는 용담댐 방류를 너무 많이 해가지고 손쓸 여력이 안 돼… 시간을 재 봤어요. (수위가) 그냥 금방금방 차오르더라고…"

    최근 닷새동안 내린 비는 충북 영동이 180, 옥천이 170mm 정도, 강물이 범람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상류에 있는 용담댐이 최근 계속된 비로 방류량을 직전 10배 가까이 늘리면서 수위가 2m 넘게 급상승했습니다.

    지난 8일에는 댐 계획홍수위를 불과 5cm 남긴 지점까지 수위가 차오르자 초당 2천9백톤의 물을 16시간 동안 방류했습니다.

    용담댐 방류로 하류인 충북 영동과 옥천의 주택 등 70여 채가 침수돼 1백명이 넘는 이재민이 생겼고 농경지 180여 ㏊가 물에 잠겼습니다.

    댐 하류지역 자치단체장들은 용담댐이 방류 시점과 방류량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 해 피해가 커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세복/영동군수]
    "방류로 인해서 이렇게 피해를 입었다는 것은 우리 군민들께서 지금 인정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해가 아닌 인재로 규정을 짓고…"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는 "댐 하류지역 피해는 알고 있지만 태풍 장미에 대한 대응이 먼저"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호/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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