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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하
태풍 '바비' 역대급 아니었던 이유는?
입력 | 2020-08-27 20:24 수정 | 2020-08-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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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 ′바비′는 당초 역대급 강풍을 동반할걸로 예보가 됐었는데 실제로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큰 피해 없이 지나간건 너무나 다행이지만 기상청의 예보는 이번에도 빗나갔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당초 태풍 ′바비′는 엄청난 강풍을 몰고 올걸로 예보됐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216킬로미터로 역대 1위인 ′매미′의 기록을 갈아치울거란 전망이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지난 26일)]
″확실하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매우 강한 태풍의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값은 굉장히 기록적인 값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흑산도에서 측정된 시속 171킬로미터가 최대 풍속으로 역대 10위였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김포 시속 93km가 최대 풍속이었습니다.
기상청은 기존엔 바람이 오른쪽으로 타원형태로 퍼지며 불었는데 이번엔 태풍의 기압이 너무 낮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바비가 전북 군산을 통과할 당시 강풍 반경은 지난해 태풍 ′링링′때보다 훨씬 작았고, 내륙에 미치는 영향 역시 작았습니다.
[윤기한 통보관/기상청]
″이번 태풍은 이례적으로 굉장히 강하게 들어오면서 바람의 집중력이 원형 형태를 이루면서 오른쪽 강풍반경도 중심부근으로 집중이 되면서 강풍 영역이 상대적으로 조금 작아지지 않았나…″
다만 바비의 강도와 경로는 기상청의 예측이 맞았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은 ′바비′가 먼 서해상으로 북진해 중국 단둥반도로 빠져나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바비′는 북동진하며 황해도 내륙을 통해 북상했습니다.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또 다른 태풍이 이번 주말쯤 우리나라로 향할 수 있어 태풍의 경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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