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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됐는데 또 확진"…국내 첫 재감염 의심 사례

"완치됐는데 또 확진"…국내 첫 재감염 의심 사례
입력 2020-09-19 20:02 | 수정 2020-09-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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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를 완치했다가 다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격리에서 해제된 이후에 또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건데요.

    재감염이 맞다면 한 번 치유됐어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치료제나 백신은 효과가 있는 건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건지 먼저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에 두 번 걸린 것으로 보이는 확진자는 20대 여성입니다.

    지난 3월 확진돼 치료를 받고 격리 해제를 했지만, 4월 초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번 모두 감염 경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첫 확진 때 나온 바이러스와 두 번째 확진 때 나온 바이러스는 유전자 형태가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처음에 음성 판정이었다가 이후에 양성으로 바뀐 이른바 '재양성' 사례는 6백 명이 넘습니다.

    이 같은 '재양성'은 환자 몸속에서 죽은 바이러스가 검출됐거나, 아니면 애초에 바이러스 양이 너무 적어서 음성으로 나왔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양성과 달리, 완전히 회복했다가 또다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외에는 이미 재감염 사례가 많아, 홍콩에서는 지난 3월 확진 판정을 받았던 30대 남성이 넉 달 반만인 8월에 다시 감염됐습니다.

    첫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두 번째 바이러스는 스위스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비슷했습니다.

    [두치홍/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
    "평생 면역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원래는 첫 감염 이후 재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브라질 등에서도 재감염 사례가 나왔는데, 처음은 가벼운 증상이었다가 두 번째는 폐렴처럼 심한 증세를 겪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나 백신이 바이러스 변형에 얼마나 대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신의 효과도 없을 것 아니냐'라고 예상하게 하는 식으로 흘러갈 필요는 없다는 얘기예요. 오히려 바이러스에 걸리는 것보다 백신의 면역 자극이 더 좋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독감 백신조차 몇 달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 변형이 있더라도 백신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우선 연구자와 학계, 중앙임상위원회와 함께 확실히 재감염이 맞는지 살펴보고, 조만간 자세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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