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훈칠

"비겁하게 공으로 맞혀?" "싸우려면 제대로 붙어!"

입력 | 2020-10-07 21:04   수정 | 2020-10-0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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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포스트시즌에만 올라오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마이애미는 애틀랜타에 역전패를 당했는데요.

몸에 맞는 공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전훈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는 시작부터 화끈했습니다.

22살 아쿠냐가 포스트시즌 최연소 선두 타자 홈런과 함께 특유의 배트 플립도 곁들였습니다.

사건의 아쿠냐의 다음 타석에서 벌어졌습니다.

마이애미 선발 알칸타라의 투구가 아쿠냐의 허리에 꽂혔습니다.

157km짜리 강속구였습니다.

분을 삼키던 아쿠냐는 마이애미 덕아웃에 손가락 다섯 개를 펴보였습니다.

데뷔 3년차에 마이애미에게만 다섯 번째 몸 맞는 공을 기록했다는 겁니다.

고의라고 확신했습니다.

[아쿠냐/애틀랜타]
″우연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마이애미와 만날 때마다 제가 늘 표적이 됐거든요.″

알칸타라는 부인했습니다.

[알칸타라/마이애미]
″몸쪽 승부를 하다 맞은 겁니다. 왜 아쿠냐만 맞히면 고의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과격한 감정까지 드러냈습니다.

[알칸타라/마이애미]
″아쿠냐도, 저도 (마주 본 채로) 별말은 안 했습니다. 하지만 싸우자고 하면, 저도 싸울 준비는 돼 있습니다.″

더 이상의 충돌은 없었지만 이후 경기 흐름은 달라졌습니다.

4-1로 뒤지던 애틀란타는 오수나의 2루타에.. 아쿠냐가 홈까지 질주하며 포효하면서 역전의 서막을 알렸고..

7회 다노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스완슨의 쐐기포까지 더해 9-5 역전승.

애틀랜타가 먼저 1승을 가져갔습니다.

[다노/애틀랜타]
″시즌 내내 아쿠냐가 어떻게 당했는지 알죠. 당연히 몸 맞는 공이 나왔을 때 선수들이 자극받은 겁니다.″

아쿠냐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마이애미는 나를 맞혀야 했다. 아웃시킬 수 없었을 테니까″라는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MBC 뉴스 전훈칠입니다.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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