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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총기 들고 투표할 것"…'갈라진' 미국, 커지는 불안
입력 | 2020-11-02 20:43 수정 | 2020-11-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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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대선 일이 가까워 질수록 두 후보의 지지 세력 사이, 갈등과 충돌이 격화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트 대통령은 ′패배′라는 결과가 나오면 결코 승복하지 않을 거라는 입장이라서 투표가 끝나고 오히려 ″내란 수준의 소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예상까지 나옵니다.
유례 없는 긴장감이 흐르는 미국 대선, 대체 어떤 상황인지 먼저, 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거리.
″NO COPS, NO KKK, NO RACIST USA′″
비가 오는데도 70명이 넘는 시위대가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차량 집회를 막기 위해 반대파들이 모인 겁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져 3명이 체포됐습니다.
[뉴욕시민]
″양측 모두 긴장이 정말 고조되어 있어요. 정말, 저는 이런 상황이 슬픕니다.″
뉴저지와 뉴욕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동차로 행진하며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shut it down shut it down.″
한때 뉴저지에선 약 8km에 달하는 3차선 도로가 극심하게 정체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지지자간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대립이 격해지면서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상점은 물론 은행과 사무실까지, 유리가 있는 사업장은 모두 합판에 가려졌습니다.
[아만다/뉴욕 시민]
″사람들이 매우 화가 난 것 같아서, 폭동이 두려워요. 민주주의에서 시위를 하는 건 괜찮아요. 하지만 폭동은 아니잖아요.″
펜실베이니아의 한 총기옹호단체는 총기를 들고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주요 대도시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투표소 근방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 이후에도 폭력 사태가 길어질지 수 있다는 불안감에 총기 구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은 선거일 닷새 뒤까지 백악관 주변에 총기를 휴대하고 다니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명령했습니다.
[하어 발리언/카터센터 분쟁해결 책임자]
″두 후보 모두 (지지자들에게) 냉정할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모든 걸 자기편만 가져가고 다른 편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는 매우 나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신호입니다.″
한편 FBI는 텍사스에서 바이든 유세 버스를 위협한 트럼프 지지 차량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내 생각에 당시 애국자들이 잘 못 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지지자들을 옹호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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