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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성적도 감염도 걱정 '임용고시'…'시험장에서 식사' 불안
입력 | 2020-11-21 20:07 수정 | 2020-11-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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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교사 임용고시를 하루 앞둔 어제, 노량진의 임용고시 학원에서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왔죠.
제대로 시험이 치러질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컸는데요.
긴급 방역 조치 속에 오늘 예정대로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확진된 응시생 67명은 안타깝게도 시험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긴장감이 넘쳤던 오늘 시험장을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 마스크를 쓴 채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응시생들.
외부인 출입은 철저하게 금지됐습니다.
시험을 코앞에 두고 날아든 임용고시 학원발 집단 감염 소식,
응시생들의 신경은 더욱 곤두섰습니다.
[김규식/임용시험 응시생]
″심란하고, 방역이 잘 돼 가지고 보는 내내 이상 없이 잘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 없어요.″
오늘 임용시험은 전국 110개 고사장에서 응시생 6만 2백여명을 대상으로 5시간 반동안 치러졌습니다.
어제 마련된 긴급 방역 수칙도 가동됐습니다.
확진된 응시생 67명은 아예 시험을 보지 못했고 밀접접촉자 등으로 분류된 537명은 별도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또 학원발 집단감염자가 체육교과 응시생들인 만큼, 체육교과 시험이 실시되는 고사장에는 구급차와 구급대원을 배치했습니다.
일반 응시생들은 발열 점검 뒤 고사장에 입장해, 2미터 간격을 둔 책상에 앉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을 봤습니다.
다만 고사장 안에서 그대로 마스크를 벗은 채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도, 아무런 방역 대책이 없었다는 불안감을 토로한 수험생도 있습니다.
[이승현/임용시험 응시생]
″그냥 이렇게 (마스크) 속으로 넣고 이런 식으로 먹었던 거 같아요. 칸막이가 되어 있더라면 좀 더 안전했을텐데 안 되어 있어서 좀 아쉬웠던 거 같아요.″
우려와 논란 속에 시험은 강행됐지만, 확진자들은 응시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조영선/임용시험 응시생]
″아무래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을 걸 아니까 그 시간과 그런 게 너무 아깝게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또 ′무증상 감염자′가 시험을 봤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나경운 김동세 / 영상편집: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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