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장훈

#차민석#1순위#유급#외모…'어느 별에서 왔니?'

입력 | 2020-12-02 21:06   수정 | 2020-12-0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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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농구공 잡은지 5년여만에 국내 최고 기대주로 떠오른 선수가 있습니다.

만화에서나 볼법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삼성의 신인 차민석 선수를 손장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2미터의 큰 키에 가드급 스피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

고졸 최초로 신인 드래프트 1순위에 뽑힌 삼성의 차민석입니다.

올해 열아홉살.

나이 하나만으로도 소속팀 선배들에겐 놀라움의 대상입니다.

[김동욱/ 서울 삼성]
″저랑 딱 20년 차이 나는데, 후배 선수들이 ′삼촌 아니다, 형이라고 불러라′고 민석이한테 얘기해주더라고요.″

그런데 더 놀라운 스토리는 따로 있습니다.

농구를 시작한 지 5년도 안 되는 짧은 경력.

초등학교 땐 축구를 좋아해 제2의 박지성을 꿈꾸다가, 우연히 눈에 띈 중학교 농구부 코치의 권유와 부모님의 강권에 못 이겨 시작했습니다.

[차정훈/차민석 아버지]
″공부도 안 했고, 마찰도 있었고, 학원 간다고 해 놓고 안 가고요. 이럴 바에는 (농구) 한번 시켜보자고 해서 일주일만 해보자고 살살 구슬렀죠.″

[차민석/서울 삼성]
″제가 농구를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고, 드리블도 못 치고, 슛도 어떻게 쏘는지 모르고…″

기본기를 익히기 위해 1년 유급까지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선수 생활.

중학교 3학년 때 한 경기에서 61점을 몰아넣더니 바로 다음해 청소년 대표로 발탁되는 등 눈부신 성장세로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우정한/차민석 중학교 코치]
″처음에는 링도 못 잡았어요. 190cm가 넘는 키에도 탄력이 가라 앉더라고요. 그런데 가르쳐 봤을 때 습득 능력이 빨라요.″

[이상민/서울 삼성 감독]
″구력이 짧은 선수치곤 농구 이해도나 움직임이나 이런 게 좋기 때문에 오히려 발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요.″

아이돌 스타를 닮은 외모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차민석.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폭발시킬 프로무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민석]
″(지금은) 형들보다 떨어지겠지만 배우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나중엔 제가 더 잘할 수 있을 것같아요.″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김우람/영상편집: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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