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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배정 기다리다…요양병원에서 잇따라 사망

병상 배정 기다리다…요양병원에서 잇따라 사망
입력 2020-12-18 19:59 | 수정 2020-12-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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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치료 병상을 기다리던 확진자가 또 숨졌습니다.

    대신 이번에는 집에서 대기한 환자가 아니라 요양 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코로나 19 전담 병상을 대기하던 중 고령의 확진자가 잇따라 숨진 겁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

    간병인과 입소자 등 지금까지 1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동일집단 격리됐습니다.

    중증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해야 하지만, 수도권의 병상이 부족해 확진자 92명은 계속 이 요양병원에 머물러 왔는데 그 중 3명이 숨졌습니다.

    70대 남성 2명은 지난 11일 확진 후 호흡 곤란이 나타나 건강이 악화돼 13일과 14일 각각 숨졌고,

    지난 12일 확진된 80대 남성 역시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나흘만에 숨졌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관계자]
    "병상 배정을 못 받아서 못 가신거죠. 오늘도 경기도에서 병상 나오는대로 바로바로 가고있는데 경기도에서 아직 병상 배정이 다 안되고 있거든요."

    경기도는 오늘 오전 코로나19 중환자 10명을 대구 경북대병원에 이송한 데 이어 오후 추가로 경증환자 13명을 전남 목포시의료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그래도 경기도에서 아직까지 병상을 배정 받지 못하고 대기중인 확진자는 251명, 대부분 중증 환자입니다.

    충북 괴산에서도 괴산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중이던 50대 환자가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지난 16일,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의식이 저하 돼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충북도청 관계자]
    "16일에 양성판정을 받았으니까. 오늘 중으로 병상 배정이 예정돼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오늘로 넘어오는 새벽 1시 쯤 사망을 하신거거든요."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치료를 제 때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로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일수록 증세 발현 후 중증으로 악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임승관/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추가 확보 병상) 실제 가동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1주일에서 2주일이 걸리거든요. 추가 사망자 위험 겪게 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야전병원이나 행정력을 동원해야..."

    방역당국은 중환자, 준중환자 병상 55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주말까지 수도권에 700명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2곳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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