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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67년 만에 사라진 '제야의 종'…숨죽인 세밑
입력 | 2020-12-31 19:55 수정 | 2020-12-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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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까?
지금 보시는 현장은 이 시간, 서울 보신각입니다.
여느 해 같으면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새해 희망을 담은 타종 행사를 보기 위해서 수많은 시민이 몰려 들고 있겠지만 오늘은 이렇게 싸늘한 통제선이 보신각을 둘러 치고 있습니다.
67년 전, 타종 행사가 시작하고 처음으로 오늘, 보신각 종은 자정에 맞춰서 제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대신, 온라인을 통해서 미리 찍어둔 타종 행사를 진행 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의 한 복판에서 맞는 세밑,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해의 마지막 날이면 타종 행사에 몰려든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던 서울 종로 보신각.
하지만 오늘은 누각 앞은 물론 주변 도심 상점가까지 지나는 사람 없이 썰렁합니다.
서울시 안전대책팀이 안전 펜스를 설치하며 사람들이 모여드는 상황에 대비하기 시작하고, 보신각 앞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도 눈에 띕니다.
[홍주찬·최은옥]
″(행사 취소) 소식을 먼저 듣게 된 건 아니고, 시간이 좀 이르지만 먼저 보고 집에 가도록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12월 한 달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1만명.
수그러들지 않는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올해 제야의 종 현장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1953년 타종 행사를 시작하고 6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신철민/서울시 역사문화재과 주무관]
″안전요원을 배치해서 5인 이상 모이게 되면 저희가 직접 가서 구두사항 안내도 해드리고…″
서울시는 외출을 하는 대신 집에 머물면서 온라인으로 제야의 종을 만나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밤 소셜 미디어와 TV 등을 통해 송출되는 타종 영상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 소상공인, 취업준비생, 교사와 학생들의 응원 메시지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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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인천 강화도 동막 해변.
1년의 마지막 태양을 보내는 해넘이 명소들도 마찬가지로 폐쇄됐습니다.
″동막해변은 중앙안전대책본부 방역지침에 따라 폐쇄되어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제선 밖으로 일몰이 보일까 찾아온 사람들로 붐비기도 했습니다.
[의용소방대원]
″서로 거리두기좀 지켜주세요. 간격 좀 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렇게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상징적인 연례행사의 모습까지 바꿔놓았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고헌주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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