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은민

7천5백 명 도왔다…대구서 41일간의 '사투'

입력 | 2020-04-03 06:19   수정 | 2020-04-03 06:2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위해 전국의 소방대원들이 대구에 집결했었죠.

고된 임무를 마치고 41일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국에서 달려온 구급차가 빼곡하게 줄지어 있던 대구 두류정수장 집결지.

입는 데만 수십 분씩 걸리는 보호복 대신, 간편한 활동복을 입은 구급대원들이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수고했다, 야.″
(별일 없었고?)
″죽다 살아났다.″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위해 내려졌던 소방 동원령이 해제되면서 대구에 온 소방대원들도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지만/대구시 소방안전본부장]
″10시 부로 동원령이 해제가 됩니다. 여러분들 가시는 길 안전하게 가시고…″

첫 환자 발생 사흘 만인 지난 2월 21일부터 대구로 모여든 전국의 구급대원은 790여 명.

집결한 차량은 147대로, 전국 구급차 10대 가운데 한대 꼴입니다.

이들이 이송한 확진 환자와 격리 대상자만 7천500여 명에 달합니다.

[김영우/충북 영동소방서 소방교]
″생각보다는 빨리 끝난 것 같은데…대구가 그만큼 정상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고요.″

예상보다 이른 복귀,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조장환/전북 정읍소방서 소방교]
″대구를 이렇게 그냥 놓고 가는 기분이라 좀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족들 보고 싶고 그런 마음입니다.″

대구 대원들은 함께해 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꼭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