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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충남 서산 산불…주민 긴급 대피
입력 | 2020-04-13 06:40 수정 | 2020-04-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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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저녁, 충남 서산의 한 야산에서 큰불이 났는데, 밤샘 진화 작업에도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 전체로 불길이 번졌고,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쉴 새 없이 타오르고, 검은 연기가 산 능선을 따라 뿜어져 나옵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저녁 7시 15분쯤.
열흘 넘게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불길은 순식간에 야산 전체로 옮겨 붙었습니다.
산림당국은 불이 나자 장비 40여 대와 인력 24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불고 대기가 건조한 데다 야간이라 헬기 투입도 어려워 10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황운/서산시 대산읍 의용소방대장]
″민가 있는 쪽을 위주로 해서 먼저 진압을 다 했고요. 지금 현재 대로 2리에 있는 변전소 주변을 막았고, 나머지는 이쪽에서 잔불 정리를 하는 차원입니다.″
지금까지 야산 3ha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급하게 몸을 피한 인근 주민 50여 명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고선우/서산시 대산읍 대로3리 이장]
″불이 보통 한 6~70m가 넘는데 어떻게 할 길이 없었어요. 부락 전체가 매연에 덮여서 사람이 숨을 못 쉬어서 한쪽으로 주민분들 다 대피시켜서″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