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양훈

"200만 송이 수선화 만나요"…온라인 '봄꽃 여행'

입력 | 2020-04-27 06:18   수정 | 2020-04-27 06: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전남 신안의 작은 섬 ′선도′에 수선화 200만 송이가 피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꽃축제는 취소됐지만, 주민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꽃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양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사하게 핀 수선화가 섬 전체에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햇살을 품고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수선화 꽃밭은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신안의 작은 섬 ′선도′를 수놓고 있는 수선화는 모두 200만 송이.

십여 년 전 노부부가 집 앞마당에 수선화를 심기 시작했고 이후 주민들이 하나둘 분양을 받으면서 섬 곳곳에 수선화가 가득하게 된 겁니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수선화 축제까지 열었습니다.

[박일선/신안군 선도 주민]
″우리 주민들 손으로 직접 가꾸고 키워서 더욱 아름다운 수선화가 되었습니다.″

올해도 지난 가을부터 수선화를 가꾸며 축제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했습니다.

[박영식/신안군 선도 주민]
″상당히 아쉽죠.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꾸며놨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오셔서 구경했으면 힐링도 되고 (좋았을 텐데…)″

신안군은 아름다운 봄꽃을 직접 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군청 홈페이지에 수선화와 섬 사진을 올려놓고 온라인으로나마 봄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봄꽃 사진과 동영상들을 준비해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작은 사진전도 열 계획입니다.

″선도 수선화 축제, 내년에 많이 와주세요.″

MBC뉴스 김양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