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재현

"美, 내정간섭 말라" vs "코로나19, 中의 체르노빌"

입력 | 2020-05-25 06:12   수정 | 2020-05-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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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와 홍콩 보안법 문제를 놓고 오늘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에 대해서는 미국과 충돌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홍콩 문제에 대해서는 내정 간섭을 말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코로나19를 미국과 중국의 ′공동의 적′으로 규정했습니다.

어제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최근 미·중 관계 악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역사를 거슬러 신냉전 시대가 벌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중국은 미국과 대립하거나 충돌하기보다 함께 협력할 의향이 있습니다.″

미국의 일부 정치세력이 중국에 대해 거짓말과 음모를 꾸며내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이 서로 도와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일축하면서도 일부 국가들이 중국에 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큰 희생을 치르며 최단시간 확산을 막았다고도 반박했습니다.

반면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개입이 내정 간섭이라며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할 경우 대중국 제재에 나설 것이라며 법 제정 추진을 중단하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홍콩을 장악하면 전 세계 회사들이 홍콩에 남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거듭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중국과 달리 그동안 홍콩에 무역과 관세, 투자나 비자 발급 등에서 혜택일 준 것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겁니다.

또 중국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불투명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비유하며 중국이 은폐했다고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