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명찬

살균처리 시설 불구…부평 정수장에도 '유충'

입력 | 2020-07-20 06:41   수정 | 2020-07-2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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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계속 추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유충 진원지로 지목된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에 이어 부평구의 정수장에서도 추가로 깔따구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돼, 사태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부평정수사업소′입니다.

이곳에서는 부평권역 배수지 4곳을 통해 부평구와 계양구, 서구 일부 등 32만 1,500여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합니다.

그런데 부평 정수장과 배수지 3곳에서 깔따구의 죽은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선 유충이 나오지 않았지만, 정밀조사 끝에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존에 살아 있는 깔따구 유충이 나왔던 공촌정수장이 아닌, 다른 정수장에서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촌정수장은 오존 살균처리 시설이 없었고, 활성탄 여과지가 개방돼 있었는데, 부평 정수장은 오존 시설이 있는 폐쇄형입니다.

[박영길/인천 상수도사업본부장]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는 부평정수장 수계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됨에 따라, 보다 정밀한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평 정수장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의 5군데 가정집에서도 깔따구 유충 추정 물체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존에 유충이 발견된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에선 유충 발견 사례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천시 현장 조사에서 서구 15곳과 강화군 1곳 가정집에서 유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밀조사단이 정확한 발생 경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현재까지 인천시가 유충을 확인한 사례는 14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