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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태릉 골프장에 1만 세대…"국·공립 부지 활용"
입력 | 2020-07-21 06:06 수정 | 2020-07-2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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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렇다면 정부가 약속한 아파트는 어디에 세울까요?
′티끌까지 끌어모은다′, 즉 찾아낼 수 있는 땅은 다 찾아내서 집을 짓겠다는 얘기인데요.
그런데 실제로 서울에 이렇게 큰 땅이 통째로 있다는 걸 아셨던 분 얼마 없을 듯합니다.
군 골프장이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습니다.
이어서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에 주소를 둔 유일한 골프장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 군 골프장.
전체 면적 74만여㎡로, 9천500세대가 입주한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 송파구 헬리오시티(40만㎡)의 거의 2배 크기입니다.
주변 용적률을 감안하면 최소 1만 세대는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예상입니다.
여기에다, 사관 학교 3곳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에 남은, 골프장 옆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할 경우 ′미니신도시′급인 2만 세대 공급도 가능해집니다.
며칠 전까지 논의한 바 없다던 국방부는 입장을 바꿔, 태릉 골프장 부지 활용에 대해 관계부처와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육사 이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태릉 골프장 외에 다른 국공유지 자투리땅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백 세대라도 주택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서울 도심에서 계속 찾는 중″이라며 ″티끌까지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해 온 서울시도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된 만큼 대치동 SETEC, 개포동 SH공사 사옥 등의 시유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
″국·공유지는 (토지) 보상 절차 없이 바로 착수해서 빠른 시일 내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토부는 또 재건축을 푸는 대신 LH나 SH가 참여해 임대주택 비율을 높이는 공공 재건축 방식도 검토 중이지만, 조합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변수입니다.
또, 같은 부지라도 건물을 더 높고 넓게 짓는 용적률 상향도 추진 중인데, 특히 3기 신도시는 용적률을 200%대 중반까지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다음 주에 서울 시내 수만 세대 규모의 주택 공급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