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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수돗물 유충 불안 확산…전국 정수장 긴급 점검
입력 | 2020-07-21 06:44 수정 | 2020-07-2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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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지 1주일이 됐는데요.
이젠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의심 신고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전국 480여 개 정수장 모두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중부수도사업소에 들어왔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에 길이는 1㎝가량이었습니다.
서울시는 ″현장 조사 결과 해당 유충은 수도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라 배수구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15년 된 노후 건물로 한 달 전에도 유사한 벌레가 나왔고, 급수 계통에선 유충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유충 의심 신고는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9건을 비롯해 경기도에서 14건, 부산에선 11건이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도 인터넷 카페를 통해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4건의 의심 사례가 접수됐습니다.
[김도형/서울 강북구]
″(변기 안에서 벌레가) 꾸물꾸물 계속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물 담겨져 있는 수조 높이에서.″
하지만 현재까지는 인천을 제외하곤 정수장이나 배수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당국의 판단입니다.
아파트 차원의 저수조나 가정 물탱크, 하수구·배수구 등에서 벌레가 유입된 걸로 보인다는 겁니다.
[이근희/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
″물탱크에서 한 마리씩 들어갈 수 있거든요.그런 여지까지는 저희들도 완전히 100%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수장 유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인천 부평정수장의 경우에도 세 번의 조사 끝에 활성탄 여과지에서 깔따구 사체 추정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수돗물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자 환경부를 중심으로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있는 44곳을 포함해 전국 484곳 정수장 모두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