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하이선, 부산 향해 북상…현재 영향권은?

입력 | 2020-09-07 05:21   수정 | 2020-09-07 05:2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네, 보신 것처럼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은 태풍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긴장감 속에 월요일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열흘 새 한반도에는 3개의 강력한 태풍이 잇달아 북상했는데요,

왜 이런 강력한 태풍이 집중적으로 올라오는 건지,

하이선은 언제까지 지금의 위력을 유지하며 어느 지역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줄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조금 전 제주도 서귀포 동쪽 해상을 지나 부산 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데,

교수님, 부산 뿐 아니라 주변 일대도 이미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고 봐야겠죠?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

현재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이고, 중심기압이 높아지고 있지만 최대풍속은 시속 155km를 유지 하는 여전히 강에 속하는 태풍입니다.

태풍 하이선의 강풍반경이 400km에 달하기 때문에 부산,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전역이 태풍 직접 영향권 아래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 앵커 ▶

하이선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 이게 가장 중요할 텐데요.

하이선은 부산 동쪽 바다 40km까지 접근하는데 직접 부산에 상륙하는 건 아니어서,

40km라는 거리가 어떤 영향을 줄지, 피해예측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

태풍은 그 중심이 어디에 있다는 정보는 그 중심 통과지역이 아니면 다소 괜찮다는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태풍 중심에서 40km 떨어져 있다는 것은 태풍 눈 둘레에 형성된 강풍역에 위치하기에 오히려 가장 위험한 지역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지 며칠 만에 다시 태풍 하이선이 온 셈인데, 이렇게 잇따라 태풍이 올 경우 뒤에 오는 태풍이 그 위력에 비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요?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받은 지역의 산지의 지하는 물로 가득 차있는 상태입니다.

요즘 계곡에 가면 물이 넘처나는 것은 토양이 담고 있는 물을 내어 놓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이선이 뿌리는 비 때문에 계곡이나 하천 불이 물어나고 도심지역은 국지성 홍수가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풍에 의한 피해도 예상됩니다.

보기에는 멀쩡해도 태풍 마이삭의 강풍이 이미 한차례 흔들어 놓은 상태이기에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구조물이 낙하하거나 떨어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 앵커 ▶

기상청은 하이선이 부산 앞바다를 지난 뒤 계속 북쪽으로 이동할 걸로 예측했는데요,

지난 번 바비 때부터 기상청 예보의 정확성을 놓고 논란이 좀 있었는데, 이번 전망은 정확하다고 보시나요?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

지금까지 경로를 봤을 때는 비교적 정확하게 분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덧붙이자면 태풍의 중심의 진로가 터무니 없이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면 불필요한 논쟁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크기가 300-400km 규모이기에 그 진로가 2-30km 차이가 있다고 해서 피해가 차이가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

미국 같은 경우 예보와는 달리 허리케인이 매우 약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에도 피해가 없음을 감사하지 예보를 가지고 시시비비하지는 않습니다.

◀ 앵커 ▶

태풍 하이선의 북상 경로에 근접한 강원 영동과 경상도 지역에는 최대 300mm의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

태풍 하이선이 통과하기 전면에는 동해안에 수증기를 많이 품은 동풍이 계속해서 강하게 불 것입니다.

또 수증기가 많이 가지고 있는 바람이 태백산백을 만나면 지형적 영향으로 인한 많은 호우가 예상됩니다.

경북과 강원도 산간 지역은 태풍의 엄청난 수증기를포함한 동풍이 높은 산과 만나 내리는 호우, 그리고 계곡으로 몰려드는 빗물로 인한 강한 홍수, 계곡 아래 마을의 토석류에 의한 침수, 그리고 산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또 만조시기와 맞물리면 해안지역에서는 해일 피해가 우려됩니다.

◀ 앵커 ▶

바비와 마이삭에 이어 태풍 하이선까지, 8,9,10호 태풍이 며칠 간격을 두고 모두 한반도로 왔는데요,

올해 태풍이 이렇게 우리나라로 몰려오는 이유가 있습니까?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태풍은 북위 5-15도 서태평양해상에서 발생하여 중국 남쪽을 향해 서북진 합니다.

위도 30도 부근에서 편서풍을 만나 진로가 북동쪽으로 전향하여, 북태평양 가장자리를 돌아 일본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올해는 태풍의 발생 위치가 열대 서태평양보다는 북쪽에서 형성 되었고, 편서풍도 강하지 못해 일본쪽으로 전향하기 보다는 우리나라 쪽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오는 태풍마다 한때 매우 강으로 분류될 정도로 위력이 센 이유가 뭡니까?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

그동안 우리나라 남쪽 동중국해가 평년보다 해수온도가 1-2도 더 높았습니다.

이렇게 동중국해 해수온도가 올라간 것은 현재 열대 태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라니냐 현상과 더불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해수온도 1-2도 정도를 간과할 수도 있는데, 만약 서태평양 바다를 1-2도 온도를 인위적으로 높일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 동중국해의 높은 열기가 강한 태풍을 만드는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 앵커 ▶

태풍이 오전과 낮 시간대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때문에 불가피하게 외출하거나 운전하시는 분들, 특별히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

재난에 피해를 입지 않는 가장 좋고 쉬운 방법은 재난 발생 예상지역에 가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피치못할 이유로 재난 취약지역에 있어냐한다면 스스로 대피 장소나 요령을 사전에 인지해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운전중인 도로에서 차량의 침수가 예상된다면 제일 먼저 취할 조치는 밧데리 침수로 인한 단전이 되기 전에 차량 창문을 열어 두는 것입니다.

그래야 만일의 사태 때 신속히 차량에서 탈출할 수 있지, 잘못하면 차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있습니다

강풍이 너무 심하게 불 경우 이동을 중단하시고 가까운 건물 안 안전한 곳에서 바람이 잦아들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 앵커 ▶

궁금했던 거 오늘 많이 해소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