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웅

여학생 기숙사 '무단침입'…경찰, 하나고 수사

입력 | 2020-09-09 07:37   수정 | 2020-09-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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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고 명문 사립고 고3 학생들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서울대, 연.고대를 많이 보내는 자사고 ′하나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 기숙사에 무단 침입했습니다.

속옷을 뒤지는 등 부적절한 행동도 했다고 하는데, 당장 경찰이 cctv부터 확보해 수사중입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합숙을 하며 공부하는 서울의 하나고등학교 기숙사입니다.

남녀공학인 이 학교의 여학생 숙소에서 얼마 전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달, 3학년 남학생 한 명이 여학생 방에 무단으로 들어갔다 적발됐습니다.

뒷모습을 수상히 여긴 여학생의 신고로 꼬리가 잡힌 사건.

1회성 단순 ′해프닝′인가 싶었지만, 알고 보니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학교 측이 CCTV를 돌려본 결과, 남학생 서너 명이 여러 차례 여학생 기숙사에 침입하는 장면이 확인된 겁니다.

문제의 남학생들은 모두 고3이었습니다.

이들은 여학생 방에서 속옷을 뒤지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얘기를 친구들에게 자랑처럼 떠벌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인 1실 구조인 이곳 기숙사는 평소 다른 방 출입을 금하고 있는데, 여름방학 기간이라 일부 학생들이 방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활관은 A동 8층과 B동 9층 규모로 저층은 남학생이, 고층은 여학생이 쓰고 있고, 5층만 동을 나눠 함께 사용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하나고는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CCTV가 가장 많이 설치된 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1층에는 감독 교사들도 상주하고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남학생들은 교사들이 CCTV를 모니터링하지 않는 시간을 노려 여학생 숙소의 철제 잠금장치를 힘으로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취재진의 문의에 입을 답은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마친 뒤 학교폭력 신고전화를 통해 경찰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학교를 찾아가 CCTV를 확보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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