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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
이란 "한국 선원 석방 허용"…다음 주 귀국할 듯
입력 | 2021-02-03 09:32 수정 | 2021-02-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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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던 우리나라 유조선 선원들이 한 달이 다 돼서야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이란측은 선박과 선장은 사법처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석방에서 제외됐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 외무부가 지난달 4일 나포해 억류해 왔던 ′한국케미호′ 선원들을 어젯밤 석방하고 출국을 허용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로 항해하던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지 29일 만입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요청과 인도주의적인 조처에 따라 한국 선박 선원들의 출국을 허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케미호에는 우리나라 선원 5명을 포함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등 모두 2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란측은 선장과 선박에 대해선 ′환경오염′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석방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선원들에게 귀국해도 된다고 통보했지만, 이들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부 인원은 억류된 선박을 관리하기 위해 이란에 더 머물러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란은 목요일과 금요일이 주말이어서, 출발은 빨라야 다음주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선박 나포를 해상오염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대이란제재로 우리 은행에 묶여있는 이란의 석유수출 대금 70억 달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외교부는 동결자금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이란측과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억류된 선박과 선장이 풀려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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