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김희웅

WHO "결정적 근거 못 찾아"…중국 입지만 강화

입력 | 2021-02-10 09:39   수정 | 2021-02-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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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근원 파악을 위해 WHO조사팀이 중국 우한에서 한달간 조사를 벌였죠.

하지만, 특별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돌아가게 됐습니다.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오히려 중국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그간 바이러스 근원 논란에서 수세에 몰렸던 중국은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어떤 결정적인 근거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WHO조사단은 밝혔습니다.

다만 박쥐같은 동물에서 시작해 중간숙주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추론만 거듭 확인했습니다.

화난 수산물 시장이 코로나19 폭발의 장소가 된 것 맞다고 했지만 가장 핵심적인 물음인 바이러스 근원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얻지 못했습니다.

[리앙완넨 칭화대교수/중국측 대표]
″어떻게 바이러스가 우한 화난수산물시장으로 유입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 일요일, 조사팀의 다른 전문가가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해서 기대를 키워놓고도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한 달간의 우한 현지 조사는 오히려 중국 측의 그간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피터 엠바렉/WHO 조사단 대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시작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조사단은 수입 냉동 식품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언급했는데 이 역시 중국측이 강조해왔던 주장입니다.

중국은 이번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WHO가 다른 나라들에서도 바이러스 근원 조사를 해야한다고 요구해왔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중국 측은 코로나19 원인 파악을 위한 글로벌 조사의 시작에 중국이 첫 대상국일 뿐이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그간 다른나라들로부터 코로나 발원지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 정치적 음해를 중단하라고 맞받아쳐왔는데, 중국으로선 이번 WHO 조사결과를 외국의 이같은 공세에 대한 반격의 근거로 삼을 수 있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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