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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막고 드론으로 감시…그래도 해맞이 '강행'?

해변 막고 드론으로 감시…그래도 해맞이 '강행'?
입력 2021-01-01 20:00 | 수정 2021-01-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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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국의 해맞이 행사가 전면 중단됐고 시민들도 적극 동참하면서 신축년의 첫 해는 차분하게 떠 올랐습니다.

    대신 온라인 해맞이 중계를 지켜 보면서 새해 소망을 빌었는데요.

    다만, 일부 명소 지역에는 그래도 해맞이를 보겠다는 관광객이 모여 들면서 통제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전국의 해맞이 풍경을 정인곤, 배연환 두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정인곤/기자 ▶

    오전 7시 32분.

    구름 속에 숨어있던 신축년의 첫 해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주위를 붉게 물들이며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간절곶의 새해 첫 해는 떠올랐지만 코로나19는 새해 첫날의 풍경을 바꿔놨습니다.

    우려와 달리 해맞이 방문객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에다 어제부터 시작된 지자체의 철통같은 간절곶 봉쇄에 아예 찾지 않은 겁니다.

    대신 해맞이객들은 TV나 온라인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간절곶 일출을 생중계한 MBC 유튜브 채널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접속했고,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이른바 '랜선 해맞이'에도 사람들의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한 해가 참 힘들었던 취업준비생도, 또 곧 둘째를 출산하게 될 임산부도 올해는 모든 면에서 더 나아지길 기원했습니다.

    [김지수/인천시 계양구]
    "코로나라는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여러모로 힘든 한 해를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다현/울산시 울주군]
    "남편과 둘째가 모두 소띠예요. 그래서 특별한 새해 첫날을 맞이하고 싶어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재외국민들도 온라인으로 고국의 해맞이에 함께했습니다.

    [구인혜/미국 뉴욕]
    "2020년이 전 세계적으로 너무 힘들었잖아요. 그래서 간절곶의 새해가 생각이 나면서 타국에 나와있으니까…"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참여한 랜선 해맞이였지만 모두가 바라는건 코로나19 없는 일상이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 배연환/기자 ▶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이 텅 비었습니다.

    해수욕장 둘레엔 차단 띠가 길게 둘러졌고, 통제 요원들은 드론까지 투입해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통제 요원]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해변에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평년 같으면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 수십만명의 해맞이객들이 찾아 북적거렸겠지만 올해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일출을 맞았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 지자체들은 해안선 전체를 봉쇄했습니다.

    [김년기/강릉시 문화관광국장]
    "10m, 20m마다 한 명씩 배치되어서 해변으로 나가는 것을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제가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게다가 강원 동해안 지역엔 우려했던대로 숙박 등을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여행을 강행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다보니 통제선 주변으로 계속 몰려들었습니다.

    [노명숙/통제 자원봉자사]
    "관광객들이 50% 밖에 투숙을 못하거든요. 근데 그분들이 많이 나와서 해돋이를 아침에 구경했어요. 저희는 거리두기, 해변 안으로 못 들어가게 하니까…"

    특히 강릉 경포해변과 속초 청호동 해안도로, 그리고 양양의 낙산해수욕장 주차장 등에는 수백대의 차량들이 들어찼습니다.

    또 부산 해운대와 제주의 광치기 해변에도 역시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통제 요원들이 바짝 긴장해야 했습니다.

    비록 인원이 예년보다는 크게 적었고, 마스크도 다들 쓰고 있었다곤 하지만, 거리두기가 곳곳에서 무너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혹시 코로나19 재확산의 빌미가 되는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김종윤(강원영동) / 이경수, 손영원(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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