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고현승

하루 확진 3천여 명…그래도 도쿄 올림픽 강행?

하루 확진 3천여 명…그래도 도쿄 올림픽 강행?
입력 2021-01-01 20:18 | 수정 2021-01-01 22:20
재생목록
    ◀ 앵커 ▶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된 상태입니다.

    새해 첫날인 오늘도 스가 일본 총리가 올해는 꼭 올림픽을 열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보면 상황은 점점 비관적입니다.

    과연 올해는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지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완공된 바다의 숲 수상 경기장.

    아시아 최대 규모로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3천2백억원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장에 설치된 구조물에 굴이 대량으로 서식해 제거비만 14억원 넘게 들었다고 도쿄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도쿄도는 대회 이후 시설 유지에만 해마다 30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림픽 연기로 인한 손실은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비워둔 완공된 경기장들과 선수촌 등 경제 손실은 7조원 이상, 여기에 3조원의 추가 비용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과 IOC의 개최 의지는 확고합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지난달 21일)]
    "인류가 바이러스를 이겼다는 증거로서 올림픽· 패럴림픽을 여기 도쿄에서 개최할 것을 결의합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올림픽 준비 차원에서 야구장 관객을 90%까지 채우는 실험도 하고, 작년 11월엔 국제 체조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지난해 11월)]
    "특히 여기 일본에서 이미 엄격한 규제하에 관중이 있는 상태로 프로야구 경기를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3차 대유행에 접어든 코로나19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일본에선 연일 3천명이 넘는 확진자에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15명이나 나오면서 이달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막은 상태입니다.

    올림픽 전까진 보편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지기도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전 종목 출전자의 43%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종목별 예선은 언제 열릴지 기약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NHK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2%는 중지, 31%는 다시 연기해야한다고 답했고 정상 개최는 27%에 그쳤습니다.

    도쿄올림픽 개막일은 오는 7월 23일, 이제 200일 남짓 남았습니다.

    아직까지 일본 정부는 어떻게든 정상 개최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현실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퇴로를 준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3월쯤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우성호)

    [연관기사]

    1. 해변 막고 드론으로 감시…그래도 해맞이 '강행'?

    2. "그래도 첫 해는 봐야"…비행기 타고 '해맞이'

    3. 조마조마한 '1천 명대'…내일 거리두기 재연장?

    4. 모더나도 계약 완료…"9월까지 1차 접종 마무리"

    5. "난 확진자 아냐"…자가격리 거부 욕설·난동

    6. 하루 확진 3천여 명…그래도 도쿄 올림픽 강행?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